새로운 문화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e스포츠계가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적지않게 흥분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가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이하 병특) 혜택을 적극 고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년간 실전 경험을 통해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현역병으로 입대하지 않고서도 계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동안 게이머들에게 군대는 무덤과도 같았다. 한창 실력을 발휘할 나이에 게임과 인연을 끊고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게이머가 군에 입대하기 전에 갖고 있던 실력과 감각을 다시 되찾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군에 입대해서도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면 선수생명이 최소한 3∼5년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e스포츠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e 상무팀을 만들어줄 것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은 번번히 주변의 반대로 좌절됐는데 이번엔 키를 쥐고 있는 국방부가 프로 게이머에 대한 병특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실현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
e스포츠계가 병특문제에 민감한 이유는 최상위 실력을 자랑하는 임요환·강민 등이 곧 군에 입대해야한다는 사실때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입대 하게된다면 e스포츠 전체가 쇠퇴기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임요환 선수의 경우 e스포츠 역사의 산증인인데다 지금의 e스포츠산업을 만든 1등 공신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임선수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능한 선수들이 군입대 문제로 계속해서 사라져 간다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e스포츠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e스포츠계는 한 목소리로 프로게이머에 대한 병특을 주장해왔다. 병특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e 상무팀 창설이 거론되고 있다.
상무팀 창설은 이미 오래전 업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이제는 이 숙원사업을 정부가 풀어줘야 할 때라고 본다. 그 것은 나무를 보는 게 아니라 숲을 보는 것이며 e스포츠의 잔디를 내리는 정부의 노력으로 보여지고 때문이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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