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믹스(대표 김종철)는 지금은 ‘루디팡’이란 게임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과거 PC게임 최고의 히트작인 ‘짱구’를 만든 곳으로 유명했다. 오로지 열정 하나로 열악한 환경에서 버티고 있는 그들에게 게임은 삶의 희망이자 즐거움이고 힘찬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다.
“저희의 강점은 어떤 장르라도 잘 만들 수 있고 그러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엔 패키지 게임을 만들었던 경험도 있어서 온라인게임의 수준을 높이고 싶습니다.”
게임믹스 김종철 사장의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윈디소프트에서 발표한 야심작 ‘루디팡’을 개발 중인 전문 개발사다. 지난 지스타에서도 공개됐던 ‘루디팡’은 슈팅 액션장르로 초등학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그래픽이나 플레이가 간단하고 쉬운 편이지만 심오한 면이 있다.
또 풍부한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재미를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각적으로는 80년대 오락실의 게임을 PC 온라인으로 옮긴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아 PC만의 특징을 살려 나갈 예정이다.
게임믹스의 조광용 PM은 “어렵고 힘든 생활의 연속이지만 오로지 열정과 열의로 뭉쳐 있다”며 “진정한 슈팅 액션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에 모인 개발자들도 슈팅과 액션에 한가닥씩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게임믹스는 게임앤조이가 전신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게임앤조이는 한때 빛을 발했던 곳이다. 삼성전자의 불후의 히트작 ‘짱구’ 시리즈를 만든 곳이 바로 여기다. 게임 ‘짱구’는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전국을 강타할 때 기획된 작품이다.
굉장히 단순한 플레이에 무척 어려운 타이틀이었지만 시리즈마다 날개 돋힌 듯 팔렸다. 정식 패키지는 그닥 인기가 없었으나 주얼CD로 제작되면서 대박을 친 것이다. 하지만 ‘짱구’의 인기는 점차 사그라들었고 덩달아 게임도 유저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짱구’가 못내 아쉬웠던 관계자들은 ‘강가딘’으로 다시 비상을 꿈꿨으나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게임믹스는 패키지의 꿈을 접고 온라인게임으로 업종을 변경했고 여러 번의 시험과 성공 등 좌충우돌의 경험을 거쳐 지금은 ‘루디팡’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윈디소프트 앞에서는 우리가 여러 개발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할 텐데도 정말 잘 해줍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고요.”
현재 게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김 사장은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유저의 반응을 토대로 게임의 방향을 다시 수정하기 때문에 이번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저를 외면하고는 어떤 게임도 성공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게임믹스에는 19명의 개발자들이 하나로 뭉쳐 큰일을 해보자고 모여 있다. 게임믹스는 게임에 대한 사랑, 열정, 유저, 훌륭한 작품 등을 하나로 섞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그들의 자부심과 뭔가 해내겠다는 의지가 높고 강하다. 그러한 이들이 모여 만든 작품은 분명 유저들에게 인정받고 비상의 날개를 펼 것이다.- ‘루디팡’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 즐겁고 유쾌한 게임.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한번 플레이를 해보면 안다. 기존의 캐주얼게임들이 무늬만 캐주얼이고 내용은 어렵고 심오하기만 해서 사실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우리는 내용을 풍부하게 가져가면서도 편하고 쉬운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저가 판단해 줄 것이다.
- 앞으로 액션과 슈팅만 만든다고 하던데.
▲ 오로지 액션과 슈팅만 만드는 개발사는 없고 또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면 곤란하다. 액션과 슈팅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실제로 우리 개발자들은 액션을 매우 좋아한다. 또 슈팅 게임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루디팡’에 자신이 있다. 개발자도 유저다. 결국 유저가 재미있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 서비스 일정은.
▲ 우선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2차 클베를 할 생각이다. 3차 클베와 오픈은 미정이고 윈디소프트와 협의를 해야한다. 분명한 것은 일정보다 유저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는 일이다. 개발 일정이 연기되는 것은 확실한 이유가 있다. 특히 작은 업체는 분명한 사유가 있어서다. 개발자가 나태하다는 말은 큰 업체에서 흘러 나오는 배부른 소리다.
<김성진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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