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세계 인터넷 시장은 2004년 이후 혜성처럼 등장한 구글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와 온라인 음악 및 비디오 서비스의 급성장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990년대말 불어닥친 닷컴 열풍이 2000년초 사그라들었는가 싶더니 되살아났다. 인터넷기업들의 이름은 이제 새해 세계 IT산업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닷컴기업의 행보가 주목되는 해다. 닷컴의 위력은 인터넷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시대의 핵심 매체이자 인터넷시대의 총아임을 재확인시켜 주며 ‘인터넷(기업)의’ ‘인터넷(기업)에 의한’ ‘인터넷(기업)을 위한’ 시대임을 실감케 하는 한해를 만들 전망이다. 그 한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의 영토확장, 어디까지=검색엔진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것을 배경삼아 인터넷 지도검색에서부터 전자상거래, 인스턴트메신저, 디지털도서관 등 다양한 서비스분야로 줄기찬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구글의 PC 시장 진출 소식까지 들리는 등 서비스 뿐 아니라 하드웨어 분야까지 접수할 태세다.
닷컴기업 상승의 바로미터가 될 구글 주가의 고공행진 역시 관심사다. 2004년 8월 나스닥에 입성한 구글은 불과 1년여만에 주가 400달러를 돌파, 세계 시장을 경악케 했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 파이퍼 제프레이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올해 목표 주가를 종전의 445달러에서 월가가 제시한 최고 가격인 600달러로 높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및 VOD 시장 폭발 전망=온라인 음악 다운로드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인터넷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가속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의 온라인 다운로드 사이트인 아이튠스의 성공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성공은 온라인 뮤직산업이 ‘인터넷시대의 총아’임을 재인식시켜줬다. 아이튠스가 6억곡 이상의 온라인 음악 판매를 기록한 반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보듯 오프라인 CD음악 판매는 최악의 한해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MTV의 URGE서비스, 소니의 커넥트 서비스 및 버라이즌의 음악서비스 채비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온라인 음악 및 비디오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의 위력은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 기업과 방송국·통신기업들이 제휴해 음악은 물론 비디오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움직임을 이끌어 내는데 이르렀다.
영화사들이 서서히 VOD 시장을 끌어안기 시작했으며 구글은 TV쇼와 스포츠 프로그램을 자사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처음 시작한 애플의 VOD 서비스는 20일만에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는 지난해 VOD 판매고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주피터리서치에 따르면 2004년 미국 디지털 음악 시장은 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배 뛰어올랐다. 이는 121억달러 규모의 CD 시장에 비하면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수치이지만 앞으로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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