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수용도 측정 결과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위협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결과적으로 케이블TV의 대체재가 되기엔 미약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대학교 통신방송융합기술정책센터(센터장 황준석 교수)가 최근 전국 5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IPTV 수용도를 조사한 결과 케이블TV, 위성방송, DMB 등 소비자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IPTV가 마케팅 노력, 기업 역량 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5일 밝혔다.
서비스 수용도와 수용의사를 조사하는 데 쓰이는 다중 프로빗 모형을 통해 분석한 결과 IPTV는 기존 유료 다채널 방송서비스들인 케이블 TV(-0.229), 위성방송(-0.175)과 유의한 상관관계값을 가져 상대적으로 대체관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자 선호 정보를 고려했을 경우 IPTV가 케이블 TV정도는 아니더라도 위성방송 이상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분석됐다. 고정형 방송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약 52%의 이용자가 지상파TV를 선택했고 22%는 케이블TV를 택했다. IPTV가 14%, 위성방송이 12%로 뒤를 이었다.
황준석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시장 획정문제를 얘기할 수 있는 최초의 실증 데이터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일부 전문가가 주장한 것처럼 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 도입시 기존 사업자들과 시장이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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