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로봇 견고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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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의 수요가 가장 큰 산업용 로봇 시장은 자동차 생산거점의 해외 이동으로 수출 비중을 늘려 잡는 추세다.자동차 생산 산업용 로봇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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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000억원 규모에 달한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은 새해 내수수요의 감소가 예상되나 수출을 위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삼성전자메카트로닉스연구소·위아·한국화낙 등은 새해 국내 자동차 라인의 투자가 급감하는 대신 중국·유럽 지역의 신규·추가 투자가 예상되면서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 http://www.hhi.co.kr)은 지난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3000만달러 상당의 산업용 로봇을 수출하고 산업용 로봇 누계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새해 국내 투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기아차의 중국 공장 증설, 현대차의 베이징 제2공장 신설, 현대차의 체코 공장 신설 등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대 부장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을 6㎏에서 400㎏급 제품까지 라인업했다면 새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핸들링 동작을 개선한 시리얼 타입 개발과 PC베이스 제어가 가능한 개방형 제어 로봇 등 고기능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해외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위아(대표 김평기 http://www.wia.co.kr)도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신·증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측은 해외시장 중심으로 자동차 메이커의 공장 신증설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매출이 지난 해 400억원에서 7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화낙(대표 김동기 http://www.fkc.co.kr)은 자동차 분야 수요 감소에 대비해 신규 분야 개척을 올해 본격화한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엔진공장용 로봇에서 탈피해 더욱 지능화된 로봇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센싱과 지능화를 갖춘 3D비전 로봇 등을 개발,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새해 매출에 대해선 자동차 분야 매출 감소로 지난해 수준인 250억원(로봇분야)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다.

 이 밖에 ABB코리아(대표 한윤석 http://www.abb.co.kr)와 한국가와사키머신시스템(대표 가노 유조 http://www.kwasakirobot.co.kr)도 자동차 라인 증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보수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메카트로닉스연구소는 지난해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 라인을 중심으로 700∼800대의 로봇을 공급, 1000억원 가량의 국산화 효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의 투자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측은 새해 반도체·휴대폰 라인증설에 큰 투자가 이뤄지지 않지만 LCD 7세대 라인 증설 등의 계획에 따라 지난해 수준의 국산화 규모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규 수석연구원은 “새해 중장기 과제인 공정장비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반송계, 물류 관련 로봇의 국산화에 큰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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