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지원과 같은 외부수혈이 이뤄진다면 세원텔레콤의 경영정상화는 시간 문제입니다.”
지난 23일 법정관리기업 세원텔레콤과 212억원에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한 최승환 한창 사장(43)은 이 같이 세원텔레콤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최승환 사장은 “세원텔레콤은 오랜 마케팅 노하우와 및 구매 경험을 갖고 있다”며 “위탁생산(EMS)전문기업인 한창의 제조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운영계획을 말했다.
그는 “세원텔레콤 인수는 한창의 모바일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세원 채권단의 동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10년간 몸을 담아 왔으며, 한국정보공학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한주케미칼 사장에 이어 11월 한창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지난 2004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한창은 휴대폰 생산을 통해 지난해 3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렸다.
최 사장은 위탁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전문기업’으로 한창과 세원을 키워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디자인과 연구개발(R&D) 인력을 갖춘 ODM 기업보다는 당분간 OEM 비즈니스에 주력하겠다”며 “앞으로 중국 선전에 EMS기업인 한창차이나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미디어폰 등 고가폰은 한창과 세원텔레콤 등 한국에서 생산하는 한편 가격경쟁이 치열한 저가폰은 한창차이나를 통해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창은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팬택앤큐리텔 및 바콤의 휴대폰을 OEM 방식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다. 또한 박정대 전 팬택계열 총괄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하면서 휴대폰 OE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승환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연간 10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OEM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예정”이라며 “브랜드마케팅이 아닌 OEM 비즈니스 그룹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창의 자회사인 네오웨이브와 관계사인 한주케미칼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3년 후 세원텔레콤의 재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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