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시장에서 100% 자체 관로를 구축해 쓰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생겨, KT의 관로로부터 독립한 첫 SO가 등장했다.
성남시 지역SO인 아름방송(대표 박조신)은 31일 “200억원을 들여 분당지역에 자체 관로 구축을 완료했다”며 “KT와 합동실사를 통해 더이상 아름방송이 KT의 관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간 사용한 벌금 50억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름방송은 KT 관로로부터 독립해 새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일 태세다.
아름방송은 성남시 통신·방송시장만 놓고 보면 KT와 2강 체제를 갖췄다. 성남시청 자료(2004년 9월 기준)에 따르면 초고속인터넷시장은 KT가 21만2000가구(60.58%), 하나로텔레콤 5만4000가구(15.51%), 아름방송 5만3000가구(15.16%), 기타 3만여 가구다. 방송시장에선 아름방송이 30만 가구로 독점적 사업자다.
아름방송은 지난해 말 초고속인터넷 5만7000가구를 기록, 한 해동안 2만5000가구가 증가하며 2위 자리를 꿰찼다. 새해엔 10만 가입가구가 목표다. KT등 통신사업자의 월 사용료가 2만8000∼3만5000원인데 비해 아름방송은 1만3000원(약정시)으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아름방송은 “아름방송이 애초 케이블TV용으로 관로 사용 계약을 했는데 지금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해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KT와의 법정싸움에서 패소, 매일 1000만원씩 모두 5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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