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IT 대예측]디지털 컨버전스 새해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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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컨버전스에 의한 시장창출’

새해에는 와이브로(Wibro),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기존의 위성 및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블루투스, 지그비, 초광대역(UWB) 서비스가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 정보기술(IT)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와이브로의 등장은 유무선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함과 동시에 환경에 상관없이 광대역망을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또 휴대폰·컴퓨터·게임기·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 컨버전스 기기들이 기존 고유업종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장을 재창조하는 전환점이 되는 해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 요구가 다양화하고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조합을 이뤄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검증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창조적으로 재조합(컨버전스)해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IT산업 안에서 컴퓨터, 통신, AV간의 컨버전스가 이뤄지고 이는 다시 네트워크 간 컨버전스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금융·유통·자동차·의료 등 타 산업과의 컨버전스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IT산업도 올해에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올해 IT산업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8.1%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정보통신서비스 매출은 신규서비스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로 서비스 요금 하락, 경기하락 징후에 따른 통신비 지출 감소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와이브로·HSDPA 등 신규서비스 출시에 따른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이른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등 결합상품 공급 및 콘텐츠 고가화에 따라 가입자당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또 월드컵 및 아시안 게임 등이 통신 및 방송 수요 증대를 수반해 올해 정보통신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46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기는 신규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단말기와 차세대 통신장비 수요증가, 모니터 수출 회복, 디지털TV 국내외 수요 증가, 부품의 공급과잉 해소 등으로 9.5%의 성장이 점쳐진다.

이중 통신기기 생산은 DMB, 와이브로 등 신규서비스 도입 및 상용화,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등 차세대성장산업의 활성화 추진에 힘입어 신규 통신시스템, 네트워크 수요 수반, 고기능 단말기의 국내외 수요 증가에 따라 8%대 성장이 기대된다. 수출은 신규서비스의 세계 최초 도입에 따른 통신장비 수출확대, 교체수요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단말기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성장률(10.8%)을 웃도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기는 모니터 가격의 소폭 상승과 대형모니터의 수요증가로 모니터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HDD의 수요가 기존 PC에서 MP3플레이어를 필두로 한 휴대형 단말기와 정보가전으로 확산되는데 힘입어 생산이 6%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도 가격 상승과 대형모니터 수요증가에 따른 모니터 수출 증가, HDD의 수요처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로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송기기 역시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TV와 셋톱박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미국의 본격적인 디지털방송화로 미국 디지털TV 수요 촉발 등에 의해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13%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수출 확대와 일본 및 유럽을 중심으로 IP셋톱박스 수출 증가로 수출 역시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부품은 D램 공급과잉 해소로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PC·TV 등의 부품수요가 전체적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격하락에 따른 TV용 LCD패널 수요성장에 힘입어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성장(2.6%)이 예상된다. 수출은 반도체의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가격회복과 디지털TV 수요확대에 따른 LCD TV 패널 수요증가, 모바일 기기 관련 핵심 부품 수출증가에 힘입어 4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SW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용 SW시장 확대와 통합솔루션 확대 등에 의한 패키지 SW 성장과 공공정보화에 따른 SI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6.3% 확대될 전망이다.

 IT산업 수출 역시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회복과 국내 업체의 메모리 시장 점유율 확대, LCD 가격하락세 둔화, 모니터·디지털TV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5% 증가가 예상된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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