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인치 미만 소형 하드디스크(HDD)가 최근 플래시 메모리 부족 현상을 기회로 MP3플레이어·PMP 등 소형 가전용 저장장치 시장 재공략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플래시의 맹공으로 애플 등 주요 시장을 대거 잃었던 소형 HDD 업체들은 20GB 1인치 HDD 대용량 제품을 내놓는 등 새로운 라인업으로 플래시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배경=세계 최대 낸드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필요 물량의 50%밖에 공급하지 못하는 등 최근 메모리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소형 가전 업체들이 다시 HDD 기반 제품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국내 MP3P 업체들 중 현재 두세 곳이 HDD 기반 제품 추가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DMB 수신단말기·내비게이션·PMP 등 소형 HDD를 주로 채택하는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도 HDD 수요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이 기기에는 가격 대비 용량 문제로 플래시보다는 최소 20GB 이상 용량을 제공하는 1.8인치 HDD가 탑재되는 추세다.
◇대용량·소형화 추세 가속=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0.85인치, 1인치, 1.8인치 등 소형 드라이브 생산 업체들은 최근 소형 가전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최소 6개월 전에 제품 생산 라인업을 결정하는 업체들의 특성상, 내년 하반기를 위해선 지금 영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게이트·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HDD 업체는 이달 초 국내 멀티미디어 기기 제조 업체와 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 하드디스크 우수성과 향후 라인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HDD 업체들은 대형 가전 제조 업체보다는 라인업 변경이 잦은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국내 총판을 이용,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동민 히타치GST코리아 사장은 “최근 소형 HDD 탑재를 고민하는 MP3P·PMP 생산 업체가 부쩍 늘었다”며 “내년 4분기께에는 소형 HDD를 채택한 멀티미디어 기기가 전체의 30%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시게이트가 내년 10GB 이상 용량 1인치 HDD를 출시하고 히타치GST도 내년 4분기 15GB, 20GB 용량 1인치 HDD를 선보이는 등 각 업체는 플래시에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 10GB 이상 대용량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신영민 웨스턴디지털 사장은 “최소 10GB 이상은 돼야 플래시와의 경쟁이 가능하다”며 “10GB 이상이 되면 플래시메모리를 용량 면에서 2배 가량 앞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전문가들은 플래시 메모리 부족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소형 HDD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업체는 플래시 대신 HDD를 저장 매체로 이용하는 경향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플래시를 쓰는 단순 제품과 HDD를 쓰는 복합형 제품으로 양분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용돈 피씨디렉트 상무는 “최근 메모리 부족 현상으로 중소 업체를 중심으로 1인치 HDD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대용량이 필요 없는 일부 제품은 플래시를 계속 쓰겠지만 PMP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주로 사용하는 제품에는 소형 HDD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이 이르면 내년 소형 HDD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고 시게이트도 내년 2분기 1.8인치 제품 출시를 고려하는 등 소형 HDD 공급 회사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어서 공급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도 소형 HDD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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