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HSDPA 드림팀` 떴다…삼성-보다폰-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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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CTIA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시연한 HSDPA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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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이동통신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통신 3강인 삼성전자·보다폰·퀄컴으로 구성된 최강 ‘드림팀’이 뜬다.

 삼성전자는 28일 보다폰·퀄컴 등 글로벌 통신업체들과 유럽 HSDPA 시장 선점을 위해 포괄적 제휴를 체결, 내년 상반기 유럽 최초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세계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제조), 보다폰(통신서비스), 퀄컴(칩 개발)이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HSDPA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키아·모토로라·LG전자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새로운 합종연횡 체결 여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HSDPA 시장은 새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2006년 629만대, 2007년 2617만대에 이어 오는 2009년 1억199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퀄컴은 HSDPA 모뎀 칩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이 칩을 사용해 보다폰에 독점 공급할 HSDPA폰을 개발한다. 또 보다폰은 삼성전자의 HSDPA폰으로 유럽 최초로 HSDPA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보다폰은 전 세계 27개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현재 18개국에서 3G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보다폰·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HSDPA 기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기능으로 명품 휴대폰을 선보여 온 삼성전자의 저력을 HSDPA 시장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제이 자 퀄컴CDMA테크놀로지 사장은 “퀄컴의 최신 HSDPA칩을 적용한 삼성 HSDPA폰으로 소비자들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데이터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5세대 통신 기술인 HSDPA는 WCDMA보다 7배 정도 빠르게 영상 및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영화 한편을 단 1∼2분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