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장려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억대 연봉자 배출 정책이 힘을 받으며 올해 수혜자 폭이 다소 늘 전망이지만 이들의 실제 소득은 대부분 1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소문만 요란한 잔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1개 출연연의 억대 연봉자는 지난해 350명에서 올해 400∼500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순소득 8000만 원 이상의 경우 35%의 과세표준상 누진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연봉 1억 원이 넘기 위해서는 대략 1억 3000만 원은 되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212명의 억대 연봉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올해는 기술료 수입이 435억 원으로 지난해 375억 원보다 24% 가량이 늘어 억대연봉 수혜자가 300여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실수령액은 1억 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의 경우도 올해 우수 연구원으로 선정된 고영희, 박홍석 박사 외에 내년 최인표 박사 등이 억대 연봉의 대열에 합류하는 등 억대 연봉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실수령액이 1억 원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주위 분석이다. 최 박사의 내년 연봉은 1억 20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TRI의 한 연구원은 “올해 가까스로 연봉 1억 원을 넘겼지만 실 수령액은 9000만 원선”이라며 “상징적인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출연연 억대 연봉자는 전체 21개 출연연 연구인력 6210명의 5.6%인 350명 가량이었으며 이 가운데 60%인 212명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지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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