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시장에서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 선후배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어 화제다.
MP3플레이어로 유명한 코원시스템 박남규 사장과 신생 PMP 업체인 맥시안 김종일 사장 그 주인공. 두 CEO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선후배로 김종일 사장이 79학번, 박남규 사장이 84학번이다.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받거나 안면이 있던 건 아니지만, 김종일 사장이 역시 같은 과 동기인 변대규 사장과 함께 1989년 휴맥스 창업 멤버로 활동하고, 박남규 사장이 1995년 코원시스템을 창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문임을 알게 됐다.
셋톱박스와 MP3플레이어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두 CEO가 대결을 펼치게 된 건 2003년 김종일 사장이 휴맥스에서 독립하면서부터.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2003년 맥시안을 창업한 김종일 사장은 홈네트워크와 홈미디어 서버 사업의 전 단계로 PMP 사업을 추진하면서 코원시스템과 영역이 충돌했다. 코원 역시 MP3플레이어 이후의 먹거리를 PMP로 찾으면서 두 CEO가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동문이기 때문일까. 두 회사의 PMP 사업에는 비슷한 점도 많다. PMP 핵심 부품으로 같은 TI칩을 사용했고 4인치 LCD, 디자인 등 하드웨어 측면과 최근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PMP란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코원시스템이 9월부터, 맥시안은 11월 중순부터 PMP를 출시해 실적 비교는 이르지만 코원이 국내 2만대를 판매했고, 맥시안은 2000대를 팔았다. 하지만 맥시안은 국내 출시 전인 10월 중국 솔리드사에 3년 동안 450억원 규모로 PMP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