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360 미 전역서 매진 사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게임기 X박스 360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발매되자 마자 곳곳에서 매진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N머니,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의 대부분의 매장에서 X박스 360이 22일 발매된 후 채 하루도 안돼 매진됐고 이에 따라 밤새며 줄을 섰던 소비자들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일부 소매점들은 재고 물량이 50개를 밑돌아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킷시티의 대변인은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까지 X박스 360 공급에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내년 초는 돼야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솟는 몸값=X박스 360이 극심한 품귀현상을 보이자 이 게임기의 몸값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일부 운좋게 X박스 360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 내놓아 고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서는 출시 12시간만에 약 1800대의 X박스360이 팔려나갔는데 평균 가격이 프리미엄판 정가보다 약 260달러 비싼 660달러에 달했고 최고액은 25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X박스 360의 품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같은 기형적인 현상 역시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팔면 팔수록 손해=X박스 360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만 제조비용은 소매가격보다 무려 40% 이상 높아 MS는 이를 팔때마다 큰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를 인용해 프리미엄판 X박스 360의 제조비용이 프리미엄판 소매가격인 399달러를 크게 넘는 552.27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이 게임기에는 IBM의 CPU, ATI의 그래픽칩, 삼성전자의 메모리, DVD드라이브 등의 고가 부품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이서플라이는 차세대 게임기 전쟁의 최대 승자는 MS, 소니, 닌텐도에 모두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IBM이라고 평가하고 올해 비디오게임 콘솔 판매량이 1000만대 늘어난 385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선 결함 주장=X박스 360의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일부에서는 이 게임기에 결함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X박스-신(xbox-scene.com), 팀X박스(teamxbox.com) 등의 X박스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X박스 360이 작동중 시스템 에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잦다는 불만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경우도 있다”며 관련 화면을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 MS측은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구조적인 것이 아니며 X박스 내부의 사소한 충돌로 인한 것”이라며 “현재 고객지원센터에 접수되는 건들은 대부분 표준 셋업과 관련된 것들”이라고 해명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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