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민방에 5개 컨소시엄 경영건전성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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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는 그동안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업자 선정을 위한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왔다. 사진은 사업자 선정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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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경인민방 선정과정에서 주요 심사항목이 될 컨소시엄별 1대 주주의 경영 건정성은 대부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경인민방은 따라서 재무적인 측면에서 1대 주주의 건정성은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5개 컨소시엄 중 한 곳만 사업자로 선정되기 때문에 경영 건정성 간 작은 차이가 당락을 좌우할 개연성도 제기된다.

 ◇1대 주주의 재무건정성=컨소시엄을 이끄는 1대 주주의 재무건정성은 상당부분 컨소시엄 자체의 재무 및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란 측면에서 중요하다. 특히 옛 경인방송(iTV)의 선례를 볼 때 적자 등 위기시 지탱해 줄 1대 주주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따라서 지역성이나 공익성 못지않게 컨소시엄의 경영능력은 주요 심사항목이다.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모든 컨소시엄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1대 주주의 탄탄한 재무 능력과 경영 능력에서 향후 새 민방의 경영 능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매출·수익 부문=대체적으로 나라방송(NBC)과 TV경인의 1대 주주인 한국단자공업과 휴맥스가 자산이나 매출 규모에선 한 발 앞서는 모양새다. 한국단자공업의 자산은 2003년 말 1834억원에서 지난해 말 1937억원으로 늘었다. 매출도 2003년 1675억원에서 지난해 199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216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익률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맥스는 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과 매출에서 최대 규모다. 하지만 순이익은 2003년 375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주력사업인 셋톱박스의 불안정한 산업기반 특성을 보여줬다.

 경인열린방송(KTB)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대 주주이나 비영리법인이어서 2대 주주 제일곡산이 영리법인으로선 최대 출자업체다. 제일곡산은 2003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황금에스티·태경산업·기전산업이 공동 1대 주주인 굿TV컨소시엄에서 황금에스티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도 49억원에 비해 200% 가까이 성장했다. 영안모자는 단독 재무제표상으로는 다른 컨소시엄 대주주보다 규모가 영세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성·수익성·성장성 부문=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에선 휴맥스·한국단자·황금에스티가 우수했다. 단기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상이면 적정수준으로 여겨지는데 이 3개 업체는 200%를 웃돌았다. 전체적인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면 적정으로 평가받는데 이 3사는 100% 이하였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순이익률과 총자산 순이익률의 경우 휴맥스를 제외한 4개사가 각각 7∼18%, 4∼20% 정도로 양호했다. 휴맥스는 1%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에선 제일곡산과 한국단자가, 총자산 증가율에선 황금에스티가 10% 이상이다. 반면 휴맥스와 영안모자는 총자산 증가율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 공인회계사는 “이 같은 지표들은 산업군별로 특징이 있어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기업의 재무 건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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