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시장 `고공날개`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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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전자태그(RFID) 시장이 올해 2900억원대를 기록, 지난해에 비해 2배 성장했다. 내년 시장 규모는 5200억원대에 육박해 매년 5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 들어 크게 늘어났던 수입액 증가폭은 내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반면 수출액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국내 RFID 산업의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25∼26일 양일간 한국RFID/USN협회 주최로 수원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된 ‘2005 카루스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RFID/USN 산업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 조사는 ETRI가 지난해에 이어 한국RFID/USN협회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지난 9월까지 총 2200여 개 RFID 수요·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RFID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 1236억원에 비해 1700여억원이 늘어난 2900억원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52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RFID 관련 매출을 올린 기업 수는 지난해 74개에서 56개가 늘어난 130개로 확인됐다. 각 기업들의 관련 매출액은 △태그 420억원 △리더 650억원 △소프트웨어 280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SI분야는 지난해 530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183%가 증가된 153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파수 대역별 매출액은 13.56㎒, 900㎒ 대역에서 급격히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400㎒ 대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체 수출액은 3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내년에는 620억원으로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TRI는 그동안 크게 늘어났던 수입액은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 확대 등으로 내년부터 증가폭이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 RFID 응용서비스 중 가장 활성화될 분야로는 물류·유통 분야가 57.1%로 가장 높았으며 보안·방범(9.8%), 도로·교통(6.1%) 순이었다. 정부정책 지원 요구사항은 기술표준 마련(40.6%), 자금지원(38.6%) 등이 높게 나타났다.

 전성태 한국RFID/USN협회 실장은 “내년부터 내수와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며 “반면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할 만한 RFID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 등이 아직까지는 미진해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