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이 복잡 다단해지면서 기업경영의 사령탑인 CEO의 역할과 임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CEO의 판단, 대처능력이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실상 기업을 한번도 경영해 본 적도 없는 교수나 학자들의 경영이론은 쏟아져 나오는 반면 현장의 CEO들에게 시급한 실질적 책무를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정리한 자료는 드문 상황이다.
이제 막 기업의 최고 경영자에 오른 사람이라면 허울 좋은 이론보나 유명 CEO의 성공신화, 칭송담보다는 일상업무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산지식과 경험이 몇배 절실하다.
이 책은 ‘CEO아카데미’라는 경영자 교육과정의 산물이다. 2001년 설립된 CEO아카데미는 잭 웰치, 래리 보시디 등 경영계의 신화적 인물을 강사로 초빙해 매년 2기의 수강생을 배출하고 있다. CEO아카데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현직 CEO가 강사이고 현직의 신참 CEO가 수강생인 것이다. 이 아카데미의 창립자이자 운영자인 데니스 캐리와 매리 캐롤라인 폰 바이츠는 세계적 CEO 21인이 후배 기업인들에게 들려주는 기업경영의 산 지식을 모아서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해답이 강의 중에 무수히 나오는데 주목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네가지로 구성돼 있다. △끝없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는 리더십 △이사회와 CEO의 관계 △ 위기 대응책 △기업 안팎 관리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는 딱히 경영이론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없지만 일류 CEO들이 던지는 경영문제에 대한 지적과 통찰력은 너무도 예리하다. 기업경영의 일선에서 목표 달성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던 선배 CEO들이 던지는 충고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것은 이 책만이 갖고 있는 미덕이다.
데니스 C 캐리, 매리 캐롤라인 폰 바이츠 지음. 세종서적 펴냄, 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