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는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기 위해 결정했습니다.”
엠텍비젼은 올해 주식배당을 지난 해의 두배에 달하는 주당 1000원씩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이성민 사장<사진> 자신은 주당 500원 만 받기로 했다.
이 사장은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 “스스로 공치사 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주주에 대한 보답을 먼저 내세웠다.
“엠텍비젼은 아직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기업입니다. 지금까지 주주들에게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시장에서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안좋은 상황에 빠졌고 임직원의 사기에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주변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예상수익의 15∼18%에 달하는 높은 배당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결심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수익을 배당으로 많이 돌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올해 주당 1000원의 높은 배당을 주주들에 주면서 본인은 그 절반인 주당 500원만 가져가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나머지는 차기 사업을 위한 투자에 돌리기로 했다.
“큰 돈을 유보한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와 끝까지 함께 가야하는 상황에서 내 몫까지 챙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었죠.”
이 사장은 내년에도 매출의 10% 가량인 250억원 가량을 투자해 해외의 사업거점과 R&D센터 구축, 유사업종간 협업모델 구축, 회사의 핵심기술인 멀티미디어 이미지 IC분야 연구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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