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세에 수많은 침략에 맞섰던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말기 시대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고 힘을 키우는 일에 소홀히 해 열강의 간섭에 시달렸고 결국 일본에 나라를 통째로 내주었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또 한국전쟁 전쟁 속에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아직도 분단된 조국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국방의 중요성을 백번 강조한다 해도 부족하다.
우리는 스스로 지킬 힘이 없으면 역사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으며 평화는 평화로울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정보통신기술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21세기 힘도 첨단무기로 무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 정치·과학기술·고도의 정보·치밀한 전략이 복합적으로 어울릴 때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최근 군에서도 현실 안주의 사고를 넘어 창의적, 혁신적 사고로 급격하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변화를 추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핵가족 시대에서 자란 신세대 장병이 빠르게 군에 적응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 하나로 노력하는 것이 한글사랑이다.
한국국방연구원은 최근 한글 맞춤법 시스템을 도입, 한글교육 및 교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합리적인 국방정책 수립 및 의사결정을 위해 안보환경 분석·군사력 건설 방안·무기체계 정책·인적 물적 자원 관리 정책·국방정보화 방안 등 매년 100여 개의 연구 보고서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 한글 맞춤법 시스템을 적용, 품격 높은 보고서 작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본부도 신세대 장병이 쉽게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일본식 용어나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던 군사용어를 시대에 맞게 바꿔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방일보는 국립국어원과 협력하여 ‘바른말 고운글’을 2002년부터 2003년 9월까지 연재했으며 2003년 10월 9일 한글날부터 지금까지 매주 고정코너로 ‘우리말 지킴이’를 마련해 장병의 한글교육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의 최종섭 박사는 “말과 글은 정체성 확립에 매우 중요하며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사랑은 곧 나라 사랑과 바로 연결된다”며 “군대용어 가운데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표기, 잘못 사용된 외래어를 바로잡는 일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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