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한국 자동차와 무선통신 시장을 잡아라.’
미국 반도체업체인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구 모토롤라반도체)가 한국을 가장 매력적인 시장의 하나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을 아직 미개척 분야로 분류, R&D투자를 강화해 오는 2008년까지 한국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에서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는 국내외 협력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그 중심에 프리스케일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시라 하킴 아태지역 영업총괄부사장은 “IT강국인 한국은 자동차와 무선통신 분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과의 연계 및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스케일은 한국법인인 프리스케일코리아(대표 이재부·사진)를 통해 지난해 ‘한국 오토모티브센터’를 설립했으며 내년부터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시뮬레이션테스트가 가능한 수준까지 오토모티브센터의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다. 프리스케일측은 “이미 국내 유수의 자동차 전장업체와 제휴해 2008년을 타깃으로 최첨단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첨단자동차는 안전성·엔터테인먼트 기능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리스케일코리아는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과 제휴, 이르면 올해 말 공동 개발한 초광대역(UWB) 칩 및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휴대폰업체들과 2.5G, 3G용 베이스밴드 칩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부 프리스케일코리아 사장은 “프리스케일은 한국 고객들에게 최첨단 기술을 제공해 다양한 시장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인 한국 세트기술과 프리스케일의 지원 기술이 합쳐져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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