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램 내년 하반기 양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메모리인 P램(상변화메모리)을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업계가 통상 2010년으로 예상했던 P램의 실제 상용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최근 “내년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256Mb P램의 본격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마찬가지로 개발 및 양산에 ‘메모리 신성장이론(황의 법칙, 내년 2배 성장)’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램과 관련, 삼성전자 측은 올해 256Mb에 이어 내년 512Mb, 2007년 1Gb 등으로 이어지는 개발 로드맵은 발표했으나 최초 양산시기를 내년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준비작업을 거쳐 하반기 256Mb P램의 엔지니어링 샘플을 출시(소량 양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대폰업체들과 샘플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문제가 없으면 바로 양산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대용량 P램 개발의 주도권뿐 아니라, 실제 양산 및 상용화에서도 세계 최초를 지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히타치제작소와 르네사스테크놀로지 등도 P램 개발에 성공했으나, 양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노어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으나 이 제품은 단품보다는 주로 임베디드메모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P램도 단일 칩보다는 임베디드용으로 사용돼 하이엔드 휴대폰용 메모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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