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개인 포털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초 한국에서 개인화된 포털 서비스를 시작한다. ‘윈도라이브’란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만을 제공받는다는 점에서 공급자 중심의 기존 국내 포털 서비스와 다르다.

 이구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MSN사업본부장은 “윈도라이브를 내년 초 한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 사전작업중이며 게임·동영상·뉴스·음악 등 텍스트와 멀티미디어 기반의 다양한 국내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구체적 논의를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윈도라이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개념 포털 서비스로 맞춤형정보배달(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방식을 채택,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상업성 정보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날씨와 뉴스 정보만 얻기 원한다면 로그인한 다음, 원하는 지역의 날씨 정보와 원하는 분야의 뉴스로 자신만의 포털 서비스를 꾸밀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라이브에 MSN 메신저·패스포트·메일 등 기존 인터넷 서비스를 모두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윈도라이브 사용자 수가 확산될 경우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포털 사업자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시 사용자의 요구에 관계없이 전체 정보의 약 3분의 1 이상을 광고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하는 ‘통합검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는 “그간 한국 MSN사업부가 국내 경쟁업체에 밀려나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과감한 투자와 윈도라이브 서비스를 무기로 한국 포털 시장 지형도에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포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 맞대응 전략이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확보한 운용체계(OS) 배포 채널을 통해 윈도라이브를 제공하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투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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