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국산SW `100억클럽`](4)알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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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9년 김기완 한국오라클 데이터웨어하우스(DW) 팀장은 창업을 결심한다. 세계에서 유일한 메인메모리(MM)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라는 아이템을 들고 국산 DBMS의 효시인 ‘바다’ 연구들과 합세, 그 해 11월 알티베이스를 설립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외산이 90% 이상을 장악한 DBMS로는 시장 진입 조차도 하지 못할 상황이었다”며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빠른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특수 목적의 DBMS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MM DBMS를 개발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치밀한 시장 분석은 그대로 적중했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통신, 증권 등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민감한 기업들이 MM DBMS를 빠르게 도입했다. 알티베이스는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매출 8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DBMS업계에서 알티베이스의 영향력도 커졌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40억원을 달성, 국내 DBMS 톱 5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국내 DBMS업체가 매출 기준으로 톱5에 올라선 것은 알티베이스가 처음이다. 그것도 틈새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MM DBMS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해외 시장도 개척했다. 올해 중국 최대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대만의 보래증권 등에 잇따라 MM DBMS를 공급하며 해외 시장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알티베이스는 올해 해외 시장에 25억원 안팎의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알티베이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13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알티베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DBMS ‘알티베이스4’를 들고 나왔다. MM DBMS와 디스크 기반의 일반 DBMS를 장점만을 따온 이 제품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의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의 안정성을 보장,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DBMS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매출 100억원 달성은 물론, 토종 DBMS 대표 기업으로 확실히 각인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의 키 플레이어로 올라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알티베이스는 하이브리드 DBMS를 내년 수출 전략 제품으로 내세워 중화권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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