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이 놀랍다.(Korean online games are amazing!)”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17일 방한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온라인게임업체 2곳을 초청해 간담회 및 시연 행사를 갖는 등 우리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내보였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이 초청돼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앤드루 왕자는 관심 깊은 눈빛으로 동영상을 감상하고, 게임 설명 중간중간에 질문을 던지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특히 앤드루 왕자는 “영국에는 콘솔게임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한국처럼 온라인게임이 성공하자면 ‘파이프(브로드밴드)’를 많이 깔아야 할 것 같다”며 온라인게임 보급을 위한 IT인프라 확장에 큰 의욕을 표명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방한 전 앤드루 왕자는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확장 배경과 온라인게임의 상관관계에 대해 사례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는 또 “패키지를 사서 즐기는 게임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온라인게임 이용 방식이 특히 이채롭다”며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터넷 시대에 이 방법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도 했다.
엔씨소프트와 웹젠은 현재 법인 설립 및 게임개발 투자 형태로 영국과 직접 연관을 맺고 있어 행사에 초청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유럽본부 격인 엔씨유럽을 영국에 설립했으며, 웹젠은 영국 소재의 세계적 개발사인 리얼타임월드(RTW)와 ‘APB’를 공동 개발중이다.
한편 앤드루 왕자는 지난 16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영국투자무역청 주관 ‘안트러프러너 디너’ 행사에서도 김정주 넥슨 사장, 이수영 이젠엔터테인먼트 사장 등과 오랫동안 환담하는 등 게임산업에 비중을 둔 비즈니스 외교 행보를 펼쳤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