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학부 설립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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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광주과학기술원 학사과정 개설을 위한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나정웅)이 학사과정 설립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GIST는 광주지역 과학 영재들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학사과정 개설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관련 법 개정 및 여론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주시를 비롯 지역 상공인 및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여·야당 정치인들도 학사과정 설립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학사과정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GIST는 광주 등 서남권의 과학기술 관련 인프라가 취약해 고급 두뇌의 역외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균형 발전과 특목고 영재의 유출을 막기 위해 학사과정을 시급히 개설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또 시민단체 및 경제단체로 구성된 ‘광주과기원 학사과정 개설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상임추진위원장 마형렬 광주상의회장 등 4명)가 실시한 1만명의 서명서를 청와대와 과학기술부,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학사과정 설치에 관한 법률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고 광주지역 일부 대학의 반발을 감안해 학사과정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선발대상은 과기고 졸업생으로만 한정하는 등 지역대학의 지지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나정웅 원장은 “고급 인재를 육성 발굴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학부과정을 개설,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 학사과정 설립의 취지”라며 “학부과정 개설을 위해 과기부와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IST는 지난 98년부터 한학년당 150명씩 학생 총 600명과 교수 60명 정원의 소수정예의 학사과정 신설을 요구해 왔으나 대학 구조조정 등으로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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