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메신저 업체들, 공정위 판결 후 대응 검토

“공정위 심사 후 대응을 검토하겠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2일 불공정 행위 제소와 관련 전격 합의한 이후 국내 인스턴트메신저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와 버디버디(대표 황지윤) 등 국내 주요 메신저 서비스업체들은 MS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종 불공정 심사 판결이 월말이나 내달 초에 내려질 것으로 보고 일단 공정위 판결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당장 다음커뮤니케이션처럼 MS를 제소할 계획은 없지만 불공정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짚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한 관계자는 “MS가 거액의 자금을 들여 이뤄낸 다음측과의 합의는 스스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라며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심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MS의 메신저 끼워팔기와 관련 현금 몇백억원을 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네이트온이 사용자 기준으로 볼 때 국내 1위지만 메신저 설치율은 MSN 메신저가 네이트온의 두배에 달할 정도이기 때문에 불공정 여부에 대한 공정위의 판단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디버디는 공정위 판결 이후 대응 방침과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버디버디의 한 관계자는 “국산 메신저 업계의 공통된 요구사항은 MSN 메신저를 윈도XP 번들 패키지에서 제외시키는 것”이라며 “아직은 소송 형태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공정위 판결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응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제소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업계의 관심은 이르면 이달말 내려질 공정위의 판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