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과 디앤에스테크놀로지가 서울시의 승용차요일제 전자태그(RFID) 구축사업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3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서울특별시 등에 따르면 최근 종료된 ‘RFID시스템 도로주행 성능시험’에서 서울시측이 요구한 ‘시속 40㎞에서 80%의 인식률’을 만족시킨 업체는 이들 두 업체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마감되는 ‘서울시 승용차요일제 관리를 위한 RFID시스템 구축사업’의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현대정보기술과 디앤에스테크놀로지 등 두 개 사업자에게만 주어지게 된다.
현대정보기술은 TTA 성능시험에서 미국 에일리언테크놀러지의 제품을 국내 주파수법 체계에 맞게 최적화시킨 한국형 리더인 ‘젠2’를 선보였다. 이번 사업 응찰을 계기로 젠2를 국내시장에 본격 유통시킨다는 게 현대측 전략이다.
디앤에스테크놀로지는 일본 옴론의 ‘V140’ 제품을 들여와 이번 입찰전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디앤에스측 관계자는 “외산 제품이기는 하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한국 실정에 맞게 새로 만든 제품”이라며 “태그 역시 국내 업체와 공동개발한 순수 국산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현재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총 9억3800만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남산1호터널 등 시내 6개소에 리더를 설치하는 1단계 사업으로 내년 6월말까지 진행된다. 1단계 사업에서는 고정식·이동식 리더가 각각 12대와 40대씩 소요된다. RFID 태그도 25개 구청에 1만개씩 총 25만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후 내년 하반기 2단계 사업에서는 시내 전역 20여개소로 설치 대상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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