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세계적 반도체업체에 IP라이선스

국내 벤처가 개발한 영상처리 관련 반도체지적재산권(IP)이 해외 선진 반도체 대기업의 모바일 칩 설계에 채택됐다. 국내 팹리스 설계기업이 자체 개발한 IP로 세계 유명 반도체업체와 거액의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멀티미디어 반도체 전문기업인 칩스앤미디어(대표 임준호 http://www.chipsnmedia.com)와 미국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http://www.freescale.com)는 프리스케일의 모바일 칩 제품군에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IP를 사용하는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은 미국·유럽·일본 등의 세계적인 비디오 IP 업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달성한 것이어서, 국내 벤처의 영상처리 IP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방증하는 쾌거다.

 임준호 칩스앤미디어사장은 “이번 계약은 장기 라이선스로,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스케일의 모바일 칩 계열(i.MX)에 칩스앤미디어의 비디오 IP를 채택키로 한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매년 수십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라이센스 대금과 로열티를 기대할 수 있으며 2007년부터는 로열티 수입만 연간 100억원 이상에 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두 회사가 라이선스를 체결한 기술은 ‘멀티 스탠더드 코덱 IP’로 서로 다른 비디오 표준을 따르는 데이터를 하나의 IP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MPEG-2·MPEG-4·H.263·H. 264·VC-1(WMV-9) 등의 표준으로 데이터를 동시에 디코딩 또는 인코딩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프리스케일의 베러디노 바라타 멀티미디어 부문장은 “칩스앤미디어의 멀티 스탠더드 비디오 코덱은 프리스케일의 비디오 IP 포트폴리오에 실질적으로 가치를 증대시켜 줄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저전력 모바일 기기 시장에 고성능의 비디오 솔루션으로서 폭넓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은 지난해 7월 모토롤라에서 반도체 부문 전체가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로, 첫 해 매출 5억7000만달러를 올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프리스케일은 자사의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에 칩스앤미디어의 MPEG 기술의 결합, 고화질·저전력 모바일 동영상 기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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