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이 맞을까?’
40인치 이상 대형 평판 디스플레이(FPD) TV 시장 성장성에 디스플레이 업계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주도권 장악을 위한 PDP·LCD 진영의 장외 설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오는 2009년 FPD TV 시장 규모가 3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 아래 PDP와 LCD 진영이 생존 경쟁을 앞두고 보이지 않는 기(氣)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것.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 사장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진행된 제 1회 애널리스트데이를 통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40인치 LCD TV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하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가격과 크기 뿐만 아니라 고화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 이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있는 LCD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LCD 진영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PDP 진영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하철 삼성SDI 상무는 한국디스플레이콘퍼런스 2005를 통해 PDP가 LCD에 비해 대형화가 용이하고 특히 대형 제품에서 생산 원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PDP TV의 우세를 예상했다.
김 상무는 “그간 PDP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해상도 및 소비전력 등에 대한 기술적 개선이 이뤄져 LCD 못지 않은 수준으로 향상됐다”며 “40인치대는 물론 5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화 LG전자 상무 역시 PDP TV 우위를 예측했다.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이 주최한 워크숍에서 류 상무는 FPD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40 인치 대에서 가격과 밝기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이상적 TV 는 PDP TV 라고 주장했다.
류 상무는 “PDP TV가 소비전력 면에서 다른 디스플레이 대비 약점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기술 개발로 이 같은 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한 달 전력 사용량에서도 LCD TV 와 PDP TV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각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확신하고 있지만 승부의 열쇠는 소비자(시장)가 쥐고 있다는 점에는 한 치 이견도 없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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