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향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트리플 플레이서비스(TPS : 전화+인터넷+방송)’시장을 놓고 케이블TV사업자들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TPS는 한 가구에 방송과 함께 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3개 서비스를 한 묶음으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를 장악할 경우 통신·방송융합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
◇방송, 디지털로 이동=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삼아 속속 디지털케이블 본방송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2월 CJ케이블넷이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HCN·드림씨티방송·강남케이블TV·제주케이블TV 등이 본방송에 들어갔으며 가입가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은 내년 상반기에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케이블방송 시장의 최대 사업자인 태광산업계열MSO가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시점을 내년 봄께로 잡고 있는데다, 2위 사업자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내년부터 디지털 가입자 모집에 본격 뛰어들 방침이기 때문이다.
◇초고속인터넷, 자가망으로 속속 대체=MSO들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무게 중심을 기존의 통신사업자와 협업 모델에서 자가망 중심으로 독자서비스로 전환시키고 있다. 태광산업계열MSO를 비롯해 씨앤앰, HCN 등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망고도화 사업을 전개해왔다.
전체 119개 SO중 올 6월 기준으로 105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가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는 전체 사업자의 88%수준으로, 1년전 80.7%(96개)보다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도 협업을 포함해 지난해 6월 기준 183만9000명에서 올해 254만3000명으로 38% 늘어났다. 특히 자가망을 통해 직접 운영하는 SO도 61곳에 이르며, 자가 가입자수도 143만9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 자가 가입자수 78만800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인터넷전화, KCT로 공동 진입=SO들은 최근 범SO 공동 인터넷전화(VoIP) 추진법인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설립키로 하고, 정보통신부에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사업 면허 신청을 냈다. KCT에는 태광산업계열MSO를 비롯해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HCN 등 가입자수 100만 이상인 4대 MSO와 큐릭스, 온미디어계열MSO, 드림씨티방송 등 중소형 MSO 등이 지분 참여했다. 개별SO는 동서디지털 등 10곳이 참여했다.
KCT는 내년 7월 1일 본 서비스에 나서 75만명(가정과 기업 포함한 수치)의 가입자를 확보한후 오는 2007년 200만명돌파 등 오는 2010년까지 모두 65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전화시장을 뒤흔들 또다른 불씨인 셈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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