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서비스로봇시장 500억원 돌파 전망

가장 높은 성장 예상되는 부문은 `청소로봇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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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축구, 로봇격투 등 16개 종목과 극한작업로봇, 청소로봇 등 지능형 로봇의 기술평가 대회를 치르는 ‘2005 로봇피아드’가 27일 공식 개막했다. 청소로봇 분야에 출전한 서울시립대 현진욱군과 로보테크의 ‘로보­-X’가 출전선수 선서를 하는 모습.

국내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의 전체 규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중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청소로봇시장은 올해 당초 예상보다 5배 이상 늘어난 165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수 경희대 교수는 27일 ‘2005 로봇피아드’ 부대행사로 개최된 ‘자율로봇종합평가기술표준화 워크숍’에서 “올해말까지 1만 7000여대의 청소로봇이 시장에 보급돼 165억 2000만원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말 로보틱스연구조합 등이 예측한 33억 9000만원의 올해 시장 전망을 5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또 올해 166억원, 144억원으로 예상된 교육용, 완구용 로봇의 경우도 휴머노이드 로봇격투의 대중화, 각종 전시관의 로봇 수요증가로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의 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성장, 산업용 로봇을 포함한 로봇시장 전체 규모는 올해 38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임 교수에 따르면 스웨덴 트릴로메이트, 미국 아이로봇의 룸바, LG의 로보킹, 유진로보틱스의 아이클레보, 한울로보틱스의 오토로 등 5개 주요 청소로봇 제품이 올해들어 모두 1만 2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중 1만 대가 넘게 팔린 룸바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클레보와 트릴로메이트는 각각 3000여대의 판매고를 올려 2위그룹을 형성했다.

네트워크형 서비스로봇 시장은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로봇시장에 경쟁적으로 발을 들일 채비를 갖추면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병수 한울로보틱스 사장은 “기존의 RC(Radio Control) 시장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인 교육용 로봇시장으로 편입되며 내년에는 올해의 2∼3배인 1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청소로봇도 이미 중국, 일본 등 업체를 포함하면 20여개의 제품이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박헌찬 산업기술시험원 제품인증팀장은 “내년 청소로봇 시장 본격화에 맞춰 지능형 서비스로봇의 일반적인 제품 안전기준을 만들고 청소로봇 등 특화된 로봇제품 별로 안전규정을 만들 예정”이라며 “시장이 본격 형성돼 각 가정에 보급되며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로봇피아드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청소로봇 △극한작업로봇 △휴머노이드로봇격투 △로봇축구 등 로봇올림피아드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개막식에선 출전로봇과 출전학생이 공동 선수선서를 하는 이채로운 모습을 선보였으며 국내 대학 2학년생이 300만원을 들여 자체 제작한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음악과 함께 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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