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노키아와 구글, SAP, SBC, EMC 등 주요 IT기업이 매출과 순익에서 월가의 기대치를 초과하는 호조를 보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휴대폰 수요증가로 선방했고, 구글은 순익이 7배나 뛰는 등 인터넷업계 최고의 성장주임을 과시했다. EMC는 핵심 사업인 스토리지 판매 호조로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경영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SAP도 라이벌 오라클을 앞서는 실적을 냈다. SBC커뮤니케이션스는 매출은 21% 성장했으나 일부 사업매각의 여파로 순익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노키아, 기대치 부합=노키아는 분기당 순익이 작년 대비 29% 증가한 8억8100만유로(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도 84억유로로 작년보다 1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유럽시장에서 첨단 스마트폰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저가 단말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단말기 평균 판매가격이 105유로에서 102유로까지 떨어져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현재 33%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다음 4분기에는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강력한 힘=구글은 월가의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는 실적으로 올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업체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구글은 3억81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7.3배나 늘어난 것이다. 주식보상 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구글의 순익은 주당 1.51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1.36달러를 초과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8억600만달러에서 올해는 15억8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구글이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AP, 선두 굳혀=세계 최대 경영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의 SAP는 작년보다 15% 늘어난 3억3400만유로(4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의 순이익은 2억9100만유로였다. 또 총 매출은 20억1000만유로며 향후 성장동력을 평가할 수 있는 라이선스 매출은 5억9000만유로로 2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SAP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60%에 달하며 미국 점유율은 2% 더 늘어나 44%를 기록했다. SAP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알리안츠 등과의 수주 계약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오라클을 상대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MC, 고공비행=EMC는 핵심 사업인 스토리지 판매 호조에 힘입어 9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EMC의 총 매출은 23억7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7% 증가했다. 또 순이익은 4억2200만달러로 작년 대비 94%나 늘어났다. EMC는 이러한 성장세가 서비스 사업 확장과 중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선전, 콘텐츠 관리, 백업, 복구, VM웨어의 판매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BC커뮤니케이션, 외화내빈=미국 2위의 통신업체 SBC는 분기 매출이 155억7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순익은 작년 동기 21억달러에서 올해는 12억5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일부 사업매각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가에선 당초 예상치보다는 괜찮은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BC 측은 지난 분기 52만8000명의 초고속 인터넷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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