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아시아 지역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공공· 서비스· 금융· 통신 등 17개 산업군으로 세분화하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HP는 20일 중국 베이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 오피스’ 전략 발표회에서 이 같은 전략을 기조로 한국을 비롯한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 SMB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오피스는 프린팅· 모빌리티· 보안 등으로 구성된 HP의 SMB 영업 전략이다.
애드리안 코치 HP SMB 담당 수석 부사장은 “전세계 IT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속 성장하는 SMB시장은 HP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업종별 시장 세분화 전략을 통해 아·태지역 중견·중소기업의 요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HP는 900여 개 이상의 독립 솔루션 공급업체(ISV)와 유통채널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요구에 따라 세분화된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데니스 마크 HP 아태지역 SMB담당 부사장은 한국 SMB 시장에 대해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내 SMB는 300만 개 정도로 아태지역 업체 수로는 5% 정도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에서는 7∼8%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협력사와 채널 마진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으나 꾸준한 연구 개발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가를 줄이는 방법으로 대처하겠다”며 “1000달러 상당의 제품부터 시작되는 소액 리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P는 이날 인쇄와 이미지 품질을 대폭 높인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 전용 ‘컬러 스피어 토너’와 복사· 스캔· 팩스 등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컬러 레이저젯 프린터 ‘4730mfp 시리즈’ 등도 함께 소개했다.
베이징(중국)=양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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