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업계가 제품 공급 가격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EAI 공급가격이 불과 2∼3년 전에 비해 50 % 떨어졌으며, 심지어는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한 공공기업의 경우는 EAI 프로젝트 예산이 5억원으로 잡혀 있었으나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최저가입찰이라는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공급가격이 낮다는 지적이다.
씨비욘드 제품 공급처인 다우기술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가격을 낮게 책정해 입찰하라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2∼3년 전에 비하면 생각할 수도 없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제품이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AI 제품 가격하락에는 업체간 출혈경쟁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EAI 구축 투자대비효과(ROI)가 낮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업 담당자들이 ROI가 낮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예산을 높게 책정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EAI 업체들이 가격 하락 추세를 보면서도 냉가슴을 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업체들은 이러한 추세에 고민에 빠졌다. 우선 지나치게 낮은 공급 가격 때문에 유지보수 등 서비스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가격 추세는 앞으로 1∼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산업의 특성상 몇몇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되고 생존 업체의 독주체제로 바뀔 것이 명약관화한 만큼 가격고수 정책을 펴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신창섭 팁코소프트웨어코리아 사장은 “이제 EAI 단일 제품만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라며 “EAI를 포함해 실시간기업(RTE)를 구현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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