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과학적·윤리적으로 불가능"

“인간 복제는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며 설사 가능하더라도 윤리적으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재생의학 연구소 로버트 클라인 회장, 제럴드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 등 세계 줄기세포 연구 분야 권위자들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5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제럴드 새튼 교수는 “이제까지 복제된 모든 동물은 유전적 결함이 있었고 인간 복제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며 “설령 인간복제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비윤리적이므로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이언 윌머트 박사도 “1세기 내 인간 복제 가능성 논란이 있지만 생명의 탄생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어떤 동물도 효과적으로 복제할 수 없으므로 생물학적으로 아직 인간복제는 불가능하다”며 “사람을 복제한다면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커 인간복제는 전세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클라인 회장은 “만약 한국이 다른 선진국과 협력해 인간 생식복제를 금지하는데 노력하고 동시에 우리의 국가미래에 중요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인간복제 논란은 어떤 국가에서도 의료치료 부분을 발전시키는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공동 연구를 희망했다.

크리스토퍼 쇼 킹스칼리지 런던 의과대학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을 보고 연구원들의 열정과 훌륭한 연구시설에 감탄했다”며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공동 연구를 통해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일명 루게릭병) 질환세포를 확인하고 치료법을 하루빨리 찾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쇼 교수는 또 “개인적으로 ALS에 관심이 많지만 파킨슨 병, 척추손상, 뇌졸중 역시 줄기세포 연구로 치료기술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언 윌머트 에딘버러대 교수는 “척추손상이나 뇌졸중 등은 이미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안고 줄기세포 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줄기세포는 다른 새로운 생명관련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매우 천천히 연구가 진행될 것이며 완전한 기술이 나오기까지 20∼5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골드슈타인 미 소아당뇨연구재단 최고 연구책임자는 “70년대 유전학 제조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윤리적인 논란이 제기됐지만 결국 종교가 과학을 앞서가지는 못했다”며 “한국이 줄기세포 연구에서 주도하고 있는 역할처럼 가장 커다란 경제적 효과는 바로 그 국가가 얻을 수 있는 경제효과”라고 강조했다.

골드슈타인 박사는 “지난 2000년 미 상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국립보건원이 지난 40년 동안 의학 분야에 투자한 결과 매년 1000억 달러의 의료보험 비용이 절감되고 70여 개의 만성병이나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5∼10년 사이에 과학자와 산업분야가 함께 치료방식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황우석 박사가 한국에서 진행한 연구들이 아주 즉각적으로 산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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