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새로 내놓은 CPU 디자인 ‘코어텍스A8’은 모바일기기의 성능을 데스크톱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획기적인 것입니다. 오는 2008년을 기점으로 모바일기기의 응용 영역은 한층 광범위해 질 것입니다.”
디지털 프로세서 디자인업체인 ARM은 12일 전세계에 최고 속도의 모바일용 CPU 디자인인 ‘코어텍스 A8’을 공식 발표했다. 김영섭(49) ARM코리아 사장도 이에 맞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제품의 국내 시장 마케팅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김사장은 “이번 발표한 CPU 디자인의 처리속도는 2000 드라이스톤 MIPS(DMIPS)으로 데스크톱 수준에 가깝다”며 “이 정도 처리능력이면 모바일기기용 CPU로서는 속도면에서 더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디자인이 채택된 CPU가 출시되면 3D게임·멀티접속 게임·모바일동영상 전송 등이 마치 PC를 이용하는 것 처럼 자연스러워진다. 이미 이 CPU디자인은 삼성전자·프리스케일·마쓰시타·TI 등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로, 최초 칩은 2008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65나노 기술에서 이 디자인이 최초로 사용되는 것은 내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된 코어텍스의 특징은 ‘특정 공정’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RM은 반도체 공정에 관계없이 공통 분모로 설계를 했으나, 이제는 50나노·60나노·70나노 등 고객이 원하는 공정에 맞춰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CPU 디자인을 내 놓는다. 또 핵심코어에 부가적인 코어를 적극적으로 붙여 나가는 ARM의 전략도 내재돼 있다.
“ARM코리아를 맡아 일하면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함께 일하는 한국파트너들의 경쟁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외국인들을 놀래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국내에 ARM 기술연구소가 마련될 수 있도록 본사에 끊임없이 요청해 한국반도체·IT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ARM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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