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내달 가맹점 단말기에 RF기능 탑재

 다음달부터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크게 달라진다. 이동통신 3사는 내달부터 56만대의 신용카드 가맹점 단말기에 교통카드 방식의 편리한 고주파(RF) 결제 기능을 점진적으로 추가, 휴대폰 결제의 번거로운 이용절차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는 기존 적외선(Ir) 결제 방식만 수용했던 가맹점 단말기(일명 동글)에 RF 결제 기능을 수용해 내달 말부터 주요 2만개 가맹점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하기로 했다.

 특히 3사는 비자·마스터 등이 추진중인 RF 신용카드 결제 표준 ‘웨이브’와 ‘페이패스’ 규격과 서울 교통카드 ‘티머니’의 기술규격도 함께 탑재해 56만개 가맹점 동글을 광범위한 RF 결제 인프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동통신 3사의 호환 합의를 계기로 각종 신기술을 모두 수용하는 쪽으로 가맹점 동글의 업그레이드를 진행중”이라며 “실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휴대폰 결제절차를 편리하게 개선하고 전략 가맹점 위주로 이미 보급된 동글도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만 80억원 가량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을 비롯, 3사가 가맹점 동글 기능향상에 추가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일부 가맹점부터 동글을 통해 휴대폰 결제는 물론이고, 신용카드·교통카드 등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RF 결제도 가능해 새로운 대중화의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가맹점 동글을 보급한 이동통신 3사와 확대 참여를 협의중인 신용카드사·유통점들은 동글 이용 수수료를 놓고 다소 진통을 겪고 있어 추후 협상여부에 따라 사업 진척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3사는 Ir 결제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총 60여종 700만대 가량 보급했으나, 월 이용건수가 모두 합쳐 1000건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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