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교보생명의 IT 아웃소싱 프로젝트가 한국IBM·EDS코리아 등의 다국적 업체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프로젝트 초기 경쟁에 참여했던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자들은 모두 탈락했다.
10일 교보생명 아웃소싱 사업자 경쟁에 참여했던 4개 업체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까지 진행한 기술평가를 통해 1차로 한국IBM과 EDS코리아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생명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보험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대형 아웃소싱 프로젝트이자 향후 10년간 토털 IT 아웃소싱까지 겨냥하고 있어 그동안 국내 IT 서비스 업체들은 향후 잇따를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 아웃소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고 각축전을 벌여 왔다.
교보생명 측은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아웃소싱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내년 3월까지 아웃소싱의 범위·가격 등에 대한 협의와 기업실사 작업 등을 진행한 뒤 최종 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아웃소싱의 범위와 관련해 교보생명 측은 일단 ‘선택적 아웃소싱’의 관점에서 자사에 필요한 부문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지만, IT 인프라스트럭처(주전산센터 등)의 운영·유지보수는 물론 하드웨어 관련 인력까지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웃소싱 범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전산센터와 인력 등 IT자산이 포함될 경우 서비스 규모는 향후 10년간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8월부터 경영관리 선진화를 겨냥해 약 1년 동안 새롭게 개발한 ‘가치혁신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사자원관리(ERP)·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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