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남코에서 발표한 ‘탱크 포스’는 1981년에 남코에서 제작했던 ‘탱크 바탈리온’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게임 시스템과 진행 방식이 거의 흡사하며 단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탱크 포스’가 형형색색의 그래픽을 입은 것 뿐이다.
전차전의 명장은 역시 롬멜 장군이며 이에 쌍벽을 이루는 연합군의 장수는 패튼 장군이다. 이들이 펼친 전투는 역사에 길이 남아 있는데 밀리터리에 관심있는 남자라면 탱크를 컨트롤하며 벌이는 대결에 재미를 못 느낄리가 없다.
‘탱크 바탈리온’에 미친 유저는 여럿 있었고 ‘탱크 포스’에 중독된 유저는 더 많았다.
이 게임은 한정된 미로와 같은 공간에서 전후좌우로만 움직이는 탱크를 이용해 적군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유저의 탱크는 강하고 빠르지만 적들의 전차는 느리고 조금 약하다. 대신 숫자가 많다.
맵 구조를 적절히 이용해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적을 모두 물리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간단하지만 아슬아슬한 재미가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고전의 명작 게임들은 시리즈로 계속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 개발사가 이런 돈벌이를 놓치는 이유가 이상하다. 내일이라도 당장 ‘탱크 포스’의 후속작이 나오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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