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클러스터`에 미래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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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각 지역의 산업화를 점검하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여정부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국토 균형발전의 성과를 발표하는 ‘제 2회 지역혁신박람회’가 대구에서 5일 개최된다. 산업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대구광역시·경상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혁신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일반국민들에게 알리는 ‘대국민 보고’의 장으로 활용된다.

◇지역사업 활성화 첫걸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박람회는 범 부처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산업자원부를 비롯한 8개 중앙부처, 16개 시·도와 150개 이상의 기초지자체가 참여한다. 또 전국의 대학, 공공기관, 혁신주도형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산·학·연·관의 대표기관들도 참여한다. 각 지방의 산업별 특화단지를 구성한 이후 결과물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정부가 클러스터 육성책을 발표한 이후 많은 클러스터단지가 설립됐다. 그러나 아직 활성화된 단지보다는 대부분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주의 의료기기단지, 광주의 광산업단지 등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지방사업이 시작단계에 머물고 있다.

그중에 대구의 전통섬유산업이 IT·BT·NT 등의 첨단기술과 융합해 개발된 ‘디지털날염기(DTP)’와 디스플레이산업의 메카인 충남의 차세대 3차원 차량용 디스플레이인 ‘헤드업디스플레이(HUD)’산업은 주목할만하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는 선도적 지방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를 모델로 발전전략을 세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주도의 균형발전에서 지자체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의 예산은 정부가 70%를 지원한다.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인 셈이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산자부가 주도하는 만큼 이번 행사도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정부가 지원할 수 만은 없는 일이다. 지자체의 경쟁력이 확보됐다고 믿어지는 시점에서 정부의 참여와 지원은 중지돼야 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역 혁신주체들이 아직 확실히 자리잡지 못한만큼 지역 특성이나 현실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자부의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국민 인식확보 시급 =지역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한 반면 이를 알고 있는 국민은 극히 일부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지역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산업을 골라 집중 육성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만이 아는 지역사업은 의미가 없다. 지역민이 적극 동참해 키우려는 육성의지가 우선돼야 한다.

이번 박람회의 초점 역시 대국민 홍보의 의미가 크다. 전시와 콘퍼런스는 믈론 문화·이벤트 등의 부대행사를 집중 편성했다. 지역특산물 전시와 먹을거리 및 각종 공연을 개최해 흥미를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흥미유발을 통해 지역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중요성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장은 “지나치게 기술적인 행사로 일관할 경우 자칫 흥미를 잃기 쉬우므로 축제 분위기를 돋구어 자연스레 지역사업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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