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 ‘멜론’이 문을 연지 10개월 만에 월 매출액에서 싸이월드 배경음악(BGM)서비스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BGM서비스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성공사례로 꼽혀왔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멜론’은 9월 기준으로 330만 일반 회원과 51만 정액제 회원을 보유하고 월 매출 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유일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성공사례로 꼽혀온 싸이월드 BGM 서비스가 매월 23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성과다.
물론 SK텔레콤이 ‘멜론’의 프로모션에 많은 비용을 투입중이어서 이번 성과를 사업적 성공으로까지 인정하기는 이르지만 유료음악 구매 인식이 극히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순수 음악서비스로 싸이월드를 넘어섰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는 평가다.
특히, 서비스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BGM 서비스와 달리 ‘멜론’은 7월에 24억원, 8월에 27억원, 9월에 30억원 등 가입자수 증가에 따라 매출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
‘멜론’의 성공요인은 역시 ‘정액제 대여’ 모델의 도입이다. 5000원만 내면 한 달 동안은 원하는 음악을 제한 없이 기기에 담아서 들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이 정도면 돈을 낼 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19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기반으로 무료 체험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역시 체력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한 온라인음악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은 프로모션 기간에는 가입자가 급격히 늘지만 재가입률은 매우 저조한게 현실”이라며 “입맛 까다로운 이용자들을 얼마나 붙잡아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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