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4` 북미 3G폰 시장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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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WCDMA시장 선점을 놓고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빅4 업체간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열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싱귤러 와이어리스는 이르면 오는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3세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3세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내달부터 싱귤러에 3세대 WCDMA 단말기를 공급하면서 북미 WCDMA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유럽과 함께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북미 WCDMA시장 선점 여부는 내년도 3G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빅4 업체간 총성없는 전쟁이 예상된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3G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중인 북미지역 공략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싱귤러로부터 구매요청서(P/O)가 접수되는 10월 중순께 단말기를 납품하게 될 것”이라며 “물량은 수 십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들어 3G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역시 연내 싱귤러에 무선 데이터 전송속도를 3.5세대 HSDPA급으로 높인 WCDMA 단말기 공급을 위해 현재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싱귤러의 WCDMA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된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3세대 WCDMA 단말기 공급권을 확보, 중고가 단말기 위주로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다”며 “WCDMA 휴대폰 공급은 경쟁사들의 단말기가 납품되는 시기와 비슷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귤러는 지난해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이어리스와 합병하면서 총 4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북미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로 급부상했으며 지난해 12월 LG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3개사를 WCDMA 단말기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 발표한 바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