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구조조정 계획 단계에서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과 일부 일본인 경영진 간에 갈등을 겪었으며 앞으로도 개혁과정에서 적지 않은 딜레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링거와 추바치 료지 사장은 감원에 대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 그룹 전체를 책임지고 있는 스트링거는 보다 과감한 감원을 원했지만 전자 사업을 담당하는 추바치 사장은 숙련된 기술자들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음악·게임 등 소프트웨어(SW) 중시의 스트링거와 가전 등 하드웨어(HW)의 재도약을 노리는 추바치 사장 간의 미묘한 입장 차로 비쳐진다. 결국 스트링거 식 개혁이 시작 전부터 벽에 부딪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스트링거 회장은 자신의 서구식 경영방식과 소니의 일본식 기업문화 간에 충돌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시인하기도 했다.
스트링거는 “현재 소니는 이익을 못내는 사업을 정리하고자 하는 열의가 전혀 없다”고 일본인 경영진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22일 발표한 구조조정안이 ‘인원 절감에 대한 문화적 반발’로 인해 당초 계획한대로 강력하게 추진되지 못했다”면서 일본인 경영진과의 갈등을 시사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스타일인 스트링거 회장의 구조조정 방식과 내부 사기를 중시하는 일본 기업 문화간에 충돌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며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도 내부 조정이 극복해야 할 우선 과제라는 것이 국내외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편 소니는 지난 22일 종업원 1만명 감원과 공장 11곳 폐쇄를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 증시는 이 같은 계획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소니의 주가는 이날 5% 가량 하락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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