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이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는 최대한 인간과 닮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전체 모양은 물론 인간과 직접 접촉하는 피부의 질감과 기능 역시 인간의 그것과 가능한한 흡사하게 만들어야 한다.
로봇에게 사물의 촉감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공피부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 표준과학연구원의 강대임, 김종호 박사와 한국과학기술원의 윤의식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자다.
강대임, 김종호 박사팀은 잘 구부러지는 폴리아미드필름의 3축 촉감 센서를 이용해 수직방향의 압력과 수평방향의 미끄러짐을 느낄 수 있는 로봇 손가락용 인공피부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10% 내외의 오차로 물체의 무게를 인식할 수 있으며, 1mm 떨어진 거리에서 오는 자극을 구별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 피부의 능력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또, 윤의식 교수팀은 전기 입자 양의 변화를 통해 외부의 압력을 측정하는 촉각센서를 이용해 인공피부를 만들었다. 이 피부는 직접 접촉이 없어도 인체처럼 전기가 통하는 사물이 근처에 오면 곧바로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행사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인공피부가 적용된 노인생활 지원용 로봇 실버 메이트(Silver Mate)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의 손가락에는 강대임, 김종호 박사팀의 인공피부가 그리고 팔에는 윤의식 교수팀의 인공피부가 부착된다. 이제 인간과 비슷한 촉감과 기능의 피부를 가진 로봇과 친구로 지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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