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가전제품으로 확산

 컴퓨터 전유물로 알려진 유니버설 직렬 버스(USB)가 속속 홈시어터 시스템 등 가정 내 음향기기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개발될 홈시어터 등 모든 제품에 USB 기능을 내장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현상은 MP3플레이어, PMP,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 USB 기능을 이용한 이동용 단말기 수요증가로 인해 가정용 대표 AV로 떠오른 홈시어터와의 데이터 호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와 고정용 가전기기의 컨버전스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TV나 셋톱박스에도 USB가 속속 장착되고 있다.

 ◇디카·MP3플레이어=USB를 통한 가전기기 컨버전스는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본격화됐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전송하기 위해 활용되기 시작한 USB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일어나면서 홈시어터, 가전기기 속으로 들어왔다. USB 포트가 컴퓨터에 적용된 것은 1997년경. 10년 만에 컴퓨터 영역을 넘어 아예 AV가전 대부분의 인터페이스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SB 포트를 갖춘 제품을 아예 주력상품으로 설정하고 있다. USB가 가전기기에서 중흥기를 맞는 이유는 메모리카드에 비해 활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메모리카드 등이 정지영상만 사용되는 것에 비해 USB 포트는 MP3플레이어등 다양한 휴대 가전기기와의 호환이 가능하다. USB 메모리 드라이브를 활용하면 음악·정지·동영상 등도 재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아예 설계부터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정보기기와의 연계를 고려하고 있다.

 ◇내년 홈시어터 모델 전량 USB 채택 예정=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을 겨냥, 세계 최초로 ‘USB HOST 홈시어터’를 출시해 매월 1만대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이 히트를 거두자 5월에는 세계 최초 ‘동영상 재생 USB HOST 홈시어터(HT-P1200)’를 도입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홈시어터 전 제품에 대해 USB 채택을 적극 검토중이다.

 LG전자는 올 7월경 USB를 도입한 홈시어터시스템 ‘XH-W559TB’를 출시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내수와 수출 전 모델에 USB를 적용, MP3플레이어와 다양한 정보가전기기를 연계하는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가 이처럼 홈시어터에 USB포트를 장착하는 것은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현재 가장 쉽게 기기 간 상호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USB가 각종 게임기와 DVD,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와 연동되는 디지털홈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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