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LCD 패널 업체를 인수할까.
TV부문의 부활을 선언한 소니가 구매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LCD패널 제조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소니가 패널 제조업체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고규어 마코토 소니 TV그룹장은 “충분한 패널 확보를 위해 M&A를 추진할 것인지, 합작사인 S-LCD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22일로 예정된 소니의 중기전략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소니는 올초 본격 생산을 시작한 S-LCD를 통해 패널을 조달하고 있지만 최근 TV부문 부활을 선언하며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준비중인 점을 고려하면 못 미치는 양이다.
또 S-LCD뿐 아니라 다른 업체로부터도 패널을 사들이기는 하지만 구매비용이 높을 뿐 아니라 소니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공급받는다는 보장도 없다. 때문에 TV사업을 회생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소니로서는 다양하고 풍부한 LCD 패널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인 해결과제인 셈이다.
하지만 인수 물망에 오른 업체들이 적어 인수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는 많은 LCD패널 업체가 소니가 요구하는 사양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소니가 이처럼 LCD 패널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TV 사업 수익성 확보가 현재로선 최대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하라 가쓰미 소니 사장이 내년 말까지 TV 부문을 흑자로 만들어 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LCD TV 부문에서 소니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선 패널을 자체 생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UBS의 가전 부문 애널리스트인 오사나이 후미오는 “소니의 TV 사업이 내년에 흑자로 돌아설 것 같지 않다. LCD TV 상황은 소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LCD TV 가격은 지난해 35∼50% 크게 떨어졌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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