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모듈 시장 개화기 맞는다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본방송을 앞두고 관련 모듈 시장이 서서히 개화기를 맞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DMB 단말기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모듈 업체들에 모듈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퍼스텔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수신기 제조 업체가 모듈 업체로부터 모듈을 구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모듈 업계 한 관계자는 “수신기 개발 업체들 중 상당수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또는 DMB 관련 기술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체 기술로 모듈을 만들기 보다는 구매해 사용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모듈 업체와 수신기 제조 업체간 짝짓기=모듈 업체와 수신기 제조 업체는 각각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양질의 모듈 수급이라는 목표를 갖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초기 시장은 프리샛과 아이트로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프리샛은 이미 지티전자, 디지털공간, 현대테크노 등과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모듈을 공급중이다. 김근도 프리샛 부사장은 “음영 지역 중계망 논란이 종식되면서 모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져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연내 10만개 정도의 모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트로닉스도 월 2만개 가량의 칩을 공급하고 있다. 아이트로닉스의 모듈은 용도에 따라 N모듈과 S모듈 두 종류가 있다. 이 회사 김길웅 이사는 “현재는 차량용 외장 셋톱박스에 쓰이는 N모듈의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S모듈로 샘플 제품을 개발중인 고객사도 10여 곳에 이르기 때문에 향후 공급이 더욱 늘것”으로 기대했다.

 광성전자도 7개 정도의 업체에 개발용으로 500∼2000개 정도의 수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양산·공급을 노리고 있다. 퍼스텔도 노트북용 모듈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동차 내비게이션 업체들에도 제품을 판매했다. 이들 외에 엠브릿지, 메리테크, MNBT 등도 모듈 개발을 거의 마무리해 조만간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수신 감도, 크기, 신뢰성이 경쟁력=시장에 등장하는 모듈이 많아지면서 모듈 크기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프리샛 김부사장은 “작은 크기에도 확장성이 강한 초소형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브릿지도 개발하고 있는 모듈의 크기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안정적인 수신을 위한 수신 감도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수신기 제품에 대한 수신 감도의 기준이 없는 상황이어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많은 필드테스트를 통한 검증과 향후 본방송까지 가는 과정에서 변경되는 내용을 지원하는 업데이트 등 신뢰성도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확대 시점은 아직=이같은 모듈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완성품 수신기를 개발하는 업체들의 제품 출시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모듈 시장 확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현재 개발용으로 모듈을 구매하는 업체들의 경우 상당수는 수신기 양산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듈이 실제 대량 공급되는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모듈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모듈 출시와 양산 일정을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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