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이 도내 23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구축할 자료관시스템 사전규격에 대해 관련업계가 특정업체에 유리한 시스템 규격을 적용했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교육청은 관련 전문가를 통해 사전규격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어 다음주 중 발표될 제안요청서(RFP)에 업계의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 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달 18일 도내 23개 교육청에 대한 40억 원 규모의 자료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전규격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경북도교육청이 제시하는 시스템 세부사양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맞춰져 상당수의 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업계는 우선 기록물관리서버의 CPU숫자가 특정제조사의 특정모델에 맞춰 책정됐다며 이를 수정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 하드디스크 저장장치에도 리눅스, 유닉스, 윈도 이외에 ‘넷웨어(Netware)’를 동시 지원할 것을 명시, 사실상 특정제품을 지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주크박스 관리SW 부분에서도 광디스크 유출시 데이터 접근 방지기능을 규정한 것에 대해 업계는 이는 하나밖에 없는 제품을 지칭한 것이라며 이 항목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경북도교육청은 기록물관리서버의 아키텍처로 64비트 RISC 또는 아이테니엄 방식을 명시, 국산 리눅스의 참여를 사실상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료관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공인 기관들이 시험한 결과를 보더라도 경상북도교육청에서 명시한 규격을 가진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많다”며 “우수한 제품들이 입찰에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 스펙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현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현재 업체들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을 통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업체들이 지적하는 ‘특정업체에 유리한 스펙’이라는 대목에서 특정업체가 하나의 업체라면 당연히 이를 수정하겠지만 특정업체가 하나가 아닌 여러 업체에 해당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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