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서비스 경쟁력 선후발 이통사간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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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후발사업자인 KTF·LG텔레콤간 위성DMB 서비스 경쟁력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상파DMB의 이통사 참여 모델 무산으로 이동통신 3사의 DMB폰 경쟁이 위성DMB에 집중된 가운데 선발사업자이자 티유미디어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3개 이통사는 티유미디어의 서비스를 위탁판매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사업자의 서비스 경쟁력은 단말기 확보 경쟁력이 좌지우지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첫 모델을 출시한 이후 모두 7개의 위성DMB폰을 출시, 16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고 유료 가입자도 15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중 가로슬라이드·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한 스카이텔레텍의 모델(IMB-1000)은 4월 출시이래 8만 5000대가 팔리는 최고 인기 모델로 떠올랐다.

이어 삼성전자·팬택앤큐리텔·LG전자의 신규 모델이 대거 출시됐으며 올해 말 즈음해 삼성전자·LG전자의 신규 모델 3∼4개가 추가될 계획이다.

반면 KTF는 지난달 12일에야 비로소 첫 위성DMB폰(SPH-B2000)을 출시했으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아 700대 판매에 그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LG전자의 1개 모델을 제외하고는 추가 출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LG텔레콤도 9월 중순경 삼성전자(SPH-B2050)와 LG전자(LB1200)의 모델 한 개씩을 내놓아 위성DMB 가입자 모집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이후 추가 단말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방송 컨버전스형 신규서비스인 위성DMB시장에서 이동통신 선후발 사업자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후발사업자들이 실제 지상파DMB를 완전히 포기하고 위성DMB에만 집중할지 여부도 의문이고 SKT의 지상파DMB 유통 의향도 변수로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후발 이통사 관계자는 “유료화 모델 무산으로 지상파DMB폰 비즈니스의 목적 자체가 불분명해진 상황”이라며 “BCMCS·미디어플로 등 대안 기술 검토를 면밀히 하면서 당장에는 위성DMB폰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개발되는 위성DMB폰에 대해 후발사업자 단말기도 모델별로 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가닥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치인 40만명 확보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