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발전전략]세계 석학들에게 듣는다-제프리 페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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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6일 “한국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대적인 노사문제를 해결해야하고 혁신이 가능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민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볼 시점이며 중국보다는 내부 문제 해결에 힘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는 산업혁신포럼 참석차 방한한 페퍼 교수는 인터뷰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전자, 자동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국기업의 수직 계급구조, 중앙통제, 가부장적인 문화 등은 기업 혁신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직행동론 분야의 대가인 페퍼교수는 다운사이징, 구조조정 등이 상시화돼 있는 미국에서 ‘인간 중심적인 경영관리’만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는 견해를 설파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산업혁신포럼 기조연설에서도 “기술이나 가격경쟁력 등은 다른 기업에서 모방할 수 있으나 사람의 의욕과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인재 개발 정책은 쉽게 모방할 수 없다”며 “기업이 성장해 나갈려면 결국 인재를 키우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GM, 포드 등은 인적자원 개발보다는 금융에 집중하고 고객을 외면해 경쟁사에 뒤쳐지거나 저성장 기업으로 내려앉은 것을 제시하며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토요타, 델 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많은 접촉을 가져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며 “미국의 어떤 기업은 채용이라든가 해고가 필요한 경우에도 같이 의사 결정을 하며 전략 수립까지도 함께 함으로써 서로 익숙해지고 존경심을 갖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할 일은 다양한 종류의 씨가 뿌리를 내려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퍼교수는 “정부는 법치주의나 계약 중시, 독점 방지 등 사회적 인프라도 구축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며 “모든 직장인이 자유스럽게 직장을 옮겨갈 수 있는 분위기와 벤처기업 육성 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성공 비결중의 하나로 자유로운 노동시장을 든 그는 한국도 이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이민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구글의 사장 세르게이(러시아), 인텔의 전임회장 앤디그로부(헝가리), 솔렉트로의 윈스터 첸 사장(중국) 등이 모두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건너와 성공했듯이 한국도 이러한 모델을 본 받을만 하다고 충고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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