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인수합병시장 `꿈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태광산업,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등 이른바 ‘빅3’가 하반기 들어 행보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백화점계열 HCN·오리온계열 온미디어 등이 M&A 시장 주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MSO 규모 면에서 4위인 HCN은 6일 충청지역 MSO인 씨씨에스를 인수,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온미디어는 대구지역 2군데 SO와 동시에 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다. 반면 태광산업계열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등은 방송권역 제한과 폭등한 인수 가격에 막혀 인수합병 시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대조된다.

 ◇현대백화점 주목=현대백화점계열 MSO인 HCN은 씨씨에스를 인수, 국내에서 네 번째로 가입자수 100만을 돌파했다. HCN은 올 3월 관악유선방송을 인수한 바 있다. 씨씨에스는 9만 가입자를 보유중이며 산하에 8만을 가진 충북방송을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HCN은 104만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인수금액은 950억원으로 전해졌다.

 유정석 HCN 본부장은 “현대백화점이 SO 시장 확대로 방향을 잡았다”며 “현재 추가적으로 접촉중인 SO는 없지만 추가 인수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계열 온미디어도 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태관 온미디어계열MSO총괄대표는 “SO 시장의 지속적 확대가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온미디어는 65만∼70만 가입자를 보유중이다.

 ◇빅 3는 ‘휴면기’=지난 5년간 SO M&A 시장의 주도자였던 빅3는 올 하반기 휴업중이다.

 이상윤 태광산업계열MSO대표는 “현재로선 접촉중인 SO가 없다”고 말했다. 오광성 씨앤앰 부회장은 “12월 인수 완료해 산하 SO로 들어오는 의정부지역 SO인 우리방송까지 고려하면 우리는 이미 방송법이 제한을 둔 15개 권역을 모두 채웠다”고 말했다.

 이관훈 CJ케이블넷 사장은 “적정 가격이라면 매수 의향이 있지만 현재로선 협의중인 대상이 없다”고 말했다.

 태광은 28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방송권역도 14군데여서 성급하게 M&A에 나서지 않을 태세다. 씨앤앰은 현재 182만명으로, 12월 18만명 가입자를 가진 우리방송을 인수 완료할 경우 200만명 15권역을 채운다.

 ◇전망=빅3가 움직이지 않는 한 올 하반기 시장 지각 변동은 없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CJ케이블넷이 서울지역 MSO인 큐릭스를 인수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재로선 협상이 전무한 상태다.

 원재연 큐릭스 사장은 “팔 의향도 없으며 직접 CJ 측과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MSO 간 M&A, 통신사업자의 SO 인수 및 시장 진출 등은 현재로선 잠잠하다.

 MSO의 한 사장은 “가입자당 평가금액이 50만원 정도면 값어치가 있으며 70만원 선이면 고려할 수 있지만 최근엔 100만원을 호가한다”며 “M&A 가격이 적정한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방송법이 정한 권역 제한도 M&A의 걸림돌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이 장기 차입으로 M&A자금 1270억원, CJ케이블넷이 외자 유치로 1650억원 등 준비는 돼 있는 상황”이라며 “가입자당 평가가격 하락시 M&A는 언제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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